[파이브가이즈] 베지샌드위치는 내가 생각한 것과 너무 달랐다.

강남 파이브가이즈(five guys)에 남편과 함께 직접 방문해 보았다. 

 

메인 햄버거 외에 베지 샌드위치가 메뉴에 있길래 맛이 매우 궁금했다.

 

참고로 Five Guys는 햄버거, 핫도그, 프렌치프라이를 전문으로 하는 미국의 인기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 체인이다.

 

1986년에 Jerry와 Janie Murrell 부부가 설립했으며, 다섯 아들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설립 이래로 Five Guys는 전 세계적으로 수천 개의 매장을 운영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파이브가이즈는 Murrell 가족이 사업을 직접 운영하며, 프랜차이즈와 회사 직영 매장의 결합을 통해 성장했다고 한다.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시작하여 빠르게 확장하여 미국 전역과 캐나다, 영국, 유럽, 아시아, 중동 등 여러 국가에 수천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메뉴는 주로 햄버거, 치즈버거, 핫도그, 프렌치프라이에 집중되어 있긴 한데 샌드위치도 메뉴에 있다!

 

메뉴판을 사진으로 찍어왔는데 

 

 

보시다시피 다양한 무료 토핑 옵션이 있어서 고객이 원하는 대로 햄버거를 맞춤 제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상추, 양파, 할라피뇨, 피망 등 다양한 토핑을 선택할 수 있다. 

 

Five Guys는 신선하고 고품질의 재료를 사용하는 것을 강조하는데  햄버거는 신선한 소고기 패티로 만들며, 프렌치프라이는 손으로 직접 자르고 순수 땅콩기름에 튀긴다고 한다. 

 

신기한 것은 모든 재료의 신선도를 보장하기 위해 매장에는 냉동고 자체가 없고, 오직 냉장고만 있다고 한다.

 

매장 분위기는 젊은, 캐쥬얼한 분위기였다. 편안한 느낌으로  빨간색과 흰색 타일 디자인의 심플한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었다.

 

 

일단 매장 분위기에는 만족했다. 예전에 한국상륙 초창기에 갔을 때는 사람이 너무 많아 아침 일찍 가야 점심때 쯤 먹을 수 있었는데 요새는 그 정도는 아니고 조금 기다리면 먹을 수 있는 정도다. 

 

이 매장이 특이하다고 느꼈던 것은 땅콩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었다.

 

주문을 기다리는 동안 고객은 무료로 땅콩을 먹을 수 있다. 속으로 진짜 독특하네.. 이래서 사람들한테 인기가 있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은 파이브가이즈 기본 햄버거(13400원)를 주문해서 먹었는데 생각보다 비싸다면서 돈이 좀 아깝다고 땅콩이라도 많이 먹어야지라고 생각한 것 같다.

 

열심히 먹고 남은 땅콩들 사진이다. 

 

 

 

남편은 프렌치 프라이도 주문했는데 그 양이 푸짐해서 깜짝 놀랐다. 분명 스몰사이즈로 프렌치 프라이를 주문했는데 일반 패스트푸드점보다 양이 훨씬 많았다.

 

프렌치 프라이 스몰사이즈

 

 

나는 베지샌드위치를 주문했다.

 

내가 생각한 베지샌드위치는 서브웨이의 샌드위치 비슷한 모습이었는데 막상 모습은 완전한 햄버거 모양이었다.

 

처음에 받았을 때 잘못 나온 줄 알고 바꿔달라고 할 뻔했다. 그런데 남편이 미국은 원래 샌드위치가 햄버거 모양이랑 똑같다고 하면서 이게 제대로 나온거라고 했다. 

 

 

알고보니 베지샌드위치는 사실상 비건 햄버거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소고기패티가 없는 햄버거... 이런 건 줄 알았으면 안시켰을텐데하고 후회하면서 먹었다(개인적으로 샌드위치류를 좋아해서 그런 걸 상상하고 시켰다).

 

그런데 먹어보니 아예 맛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냥 적당히 먹을 만은 했고 다 먹어버리긴 했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한테 엄청나게 맛있으니 한번 먹어보라고 추천해 줄 정도는 아니다. 

 

다이어트에는 도움이 될까?

 

베지샌드위치 칼로리를 찾아보니 약 440~470칼로리로 리틀치즈버거랑 비슷한 수준이다. 

 

그런데 나는 아무 생각없이 오레오를 추가한 쉐이크를 음료수로 주문했는데

 

그 칼로리가 700대 칼로리라는 것을 나중에서야 알았다.

 

그러니 쉐이크까지 고려하면 다이어트에는 전혀 도움이 안되는 셈이다. 

 

비록 메뉴 선택을 잘한 것 같지는 않지만, 새로운 브랜드인 파이브가이즈를 체험해봐서 어쨌든 즐거운 (남편과의) 데이트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