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백수 생활 보람차게 보내는 법
기본급 1.1억의 직장을 그만두고 백수가 되었다. 백수 기간을 약 6개월 정도로 잡고 최대한 보람차게 보내는 법이 무엇인지 검토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막연한 불안감이 스멀스멀 일어났기 때문이다. 퇴사할 때는 아주 자신 있게 사직서를 내긴 했는데, 막상 직장이 없으니 너무 계획 없이 퇴사했나 싶기도 한 측면이 있다.
확실한 것은 이 백수 기간을 보람차고 의미있게 보낸다면 장기적으로 인생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는 것이다. 단순하게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성장하고 재충전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나뿐만 아니라 백수가 된 사람들 모두에게 통용된다고 생각한다.
다음은 6개월간의 백수생활을 최대한 보람차게 보내는 방법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서 서술해 보았다. 나처럼 백수가 되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다.
목차
1. 목표 설정 먼저 하기
일단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어떤 목표를 이루고 싶은가? 너무 막연하게 말고, 최대한 구체적인 목표가 필요하다. 예컨대 아래와 같은 목표들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취업 준비 목표: 원하는 직무나 산업을 설정하고, 그 분야의 지식과 기술을 학습합니다. 예를 들어, 특정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하거나 포트폴리오 제작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자기 계발 목표: 외국어 공부, 프로그래밍 학습, 독서 등 개인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활동을 계획합니다.
건강 관리 목표: 규칙적인 운동, 식습관 개선 등을 통해 체력과 건강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한 목표가 될 수 있습니다.
2. 일정 관리 체크
백수는 자유로운 시간이 많다. 즉 시간 부자다. 들어오는 노동소득은 없지만 시간은 엄청 많게 느껴진다. 그렇지만 시간이 많다고 해서 시간을 무계획적으로 막 쓰면 나태해지기 쉽상이다. 백수 초반에는 나태해져도 되지만 장기화하면 곤란하다.
하루 일과를 미리 계획해보고 어떤 활동을 할지 미리 생각해 보는 것은 훌륭한 습관이다. 주간 계획이나 할 일 리스트를 만드는 것도 하루하루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완료한 일은 체크하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앱 중에서도 일정관리 앱들이 있으니 잘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지혜다. 일정관리 앱에서는 완료한 일을 체크하여 지워지는 기능도 제공한다.
아는 지인은 오전 7시에 집주변 공원을 1시간씩 산책을 하며 힐링을 하고 산책하면서 이어폰으로 영어원서 낭독을 듣는다고 한다. 이렇게까지 부지런할 필요는 없지만 비슷하게라도 따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3. (뻔하디 뻔한? 그러나 실천이 어려운) 자기 계발
백수 기간은 정체된 시기가 아니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회사 다니느라 바빠서 그동안 미뤘거나 시간부족으로 못했던 일이 무엇이었는지 생각해보자. 새롭게 배우고 싶은 기술이 있었다면 그런 것에 집중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아래와 같은 활동도 추천한다. 본인의 관심분야에 맞춰서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이 좋다.
온라인 강의 수강: 현재는 다양한 온라인 강의 플랫폼이 있어서 원하는 분야의 지식을 습득하기가 매우 용이하다. 코세라(Coursera), 유데미(Udemy), 에드엑스(EdX)와 같은 플랫폼에서 원하는 분야의 강의를 수강할 수도 있다.
책 읽기: 읽고 싶었던 책들을 차근차근 읽어보는 것도 자기 계발의 한 방법이다. 나 같은 경우에는 리디나 교보문고를 통해 전자책을 즐겨 보는데 회사 다닐 때는 너무 바빠서 읽는 속도가 매우 느렸다. 백수기간은 시간 부자이니 좀 더 시간을 투자해서 자기 계발서, 경제, 소설 등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다 보면 지적 성장을 느낄 수 있다.또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고 그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향후 인생의 미래가 바뀔 수도 있다.
외국어 학습: 외국어를 배우는 것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다. 백수기간 6개월로는 매우 부족하다고 여길 수는 있지만 꾸준히 한다면 어느 정도 수준까지는 올릴 수 있다. 특히 글로벌 기업에 관심이 있으면 이 기간에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주요 언어를 배워 향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4. 건강이 최고지(정신적 안정 포함)
백수 기간 동안에 그동안 소홀히 했던 건강을 돌아볼 수 있고 병원 방문도 여유롭게 할 수 있다. 체력을 키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기도 하다. 나중에 다시 바쁜 생활로 돌아간다면 훨씬 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발판이 되니 과감하게 건강 챙기는데 시간을 할애해 보자.
규칙적인 운동: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습관부터 들이는 것이 먼저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홈트레이닝도 있고 유튜브를 찾아보면 다양한 운동 강의들이 존재한다. 개인의 흥미에 맞춰서 다양한 운동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다. 백수는 시간이 많으니 다 가능하다.
영양 관리: 식단을 개선하는 것도 장기적으로 얼마나 중요하는지 인지하는가. 가공식품, 인스턴트 음식을 아예 안 먹을 수는 없지만 섭취량을 줄이는 것 정도는 백수기간에 충분히 할 수 있다. 회사를 다니면 아무래도 회사사람들과 같이 밥을 먹어야 하고 인스턴트 음식에 많이 노출된다. 백수는 식단을 스스로 충분히 선택할 수 있고 자율, 재량이 크기에 이 기간을 충분히 활용하여 자극적인 음식을 줄이고 신선한 채소,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보자.
마음의 안정: 회사 생활하면서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셨죠? 사실 회사를 그만두면 그 스트레스 크기가 확 줄어드는 걸 경험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명상이나 호흡 운동에 관심을 가져보자. 그리하여 마음을 최대한 편안하게 해 주고 스스로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서 남은 스트레스를 다 해소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5. 백수라고 사회랑 담쌓으면 안 됨
백수 기간에는 본인의 명함이 사라져서 사람을 만나는 것이 부끄러울 수도 있다. 나를 뭐라고 소개하면 되지? 이런 걸로 스트레스 받지 말고 기존에 친했던 지인들은 특히 절대 본인이 백수인 것에 대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으니 당당하게 지인들을 만나보자. 사람을 만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지적인 자극을 받을 수 있고 새로운 간접 경험을 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네트워킹: 만일 다음 취업을 생각하고 있다면, 관련된 산업의 사람들과 네트워킹을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소셜 미디어를 통해 같은 분야의 사람들과 교류하거나, 관련 세미나 및 워크숍에 참여해 보세요.
봉사 활동: 순수하게 사회에 기여하는 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지역사회에서 자원봉사에 참여하거나, 온라인으로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찾아보세요. 봉사활동은 성취감과 더불어 사회적 책임감을 키워주는 중요한 활동입니다.
6. 취미 생활 확대
취미 생활을 통해 새로운 즐거움을 찾는 것도 백수 생활을 알차게 보내는 방법 중 하나다. 이 시간 동안 새로운 취미를 찾거나 기존의 취미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로 삼아보자.
예술 활동: 본인이 평소에 관심이 있었다면, 그림 그리기, 음악 연주, 사진 촬영 등 예술적인 활동을 시작해 보세요. 창의적인 활동은 스트레스 해소와 더불어 자신만의 작품을 남길 수 있는 좋은 취미가 될 수 있습니다.
여행: 가능하다면 짧은 여행을 계획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국내든, 해외든 상관없습니다.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경험을 통해 다양한 영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여행을 할 때에는 개인의 경제적 상황을 고려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예: 혹시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면 공예를 취미로 가져보세요. 목공, 도자기, 바느질 등 다양한 창작 활동을 통해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7. 자기 성찰 및 방향 재설정
백수 생활은 바쁜 일상 속에서 놓치기 쉬운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이 시간을 통해 자신이 인생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고, 앞으로의 삶에 대해 방향을 재설정할 수 있습니다.
목표 재설정: 현재의 목표가 진정으로 자신에게 맞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삶의 우선순위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내가 왜 일을 해야 하는 것인지 등 고민해 볼 필요가 있고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모색해 볼 수 있다.
감정 관리: 백수 생활은 때때로 무력감을 느낄 수 있는 시기다. 이러한 감정을 잘 컨트롤할 필요가 있으며 지인들과 전화 통화, 가족과의 유대감 강화도 감정관리에 도움이 된다.
8. 나의 백수 기간 계획 중 일부는?
그동안 시간 투자를 많이 못한 외국어 학습 중 프랑스어, 일본어, 영어에 좀 더 신경 써서 공부해보려고 한다.
외국에서 한 달 살기 이런 것도 해보고 싶은데 비용이 많이 들어 이건 고민 중이다. 힘들게 벌어 놓은 돈을 과연 해외에서 쓰는 것이 맞는 것인지는 다시 한번 성찰이 필요하다.
못 만난 지인들도 차근차근 약속을 잡아 만날 계획이다.
교보문고, 아마존 킨들(앱), 전자책 리디북을 활용해서 책을 충분히 실컷 보고 싶다. 이왕이면 독후감도 작성해보고 싶은데 그것도 차근차근 계획에 넣어봐야겠다.
샐러드 주 3회 먹기는 올해 새해 목표 중에 하나였다. 해이해진 감도 있으니 이번 백수기간 동안에는 반드시 지켜보련다.
결론
백수 생활을 6개월 동안 보람차게 보내기 위해서는 명확한 목표 설정, 일정 관리, 자기 계발, 건강 관리, 네트워킹, 취미 생활, 그리고 자기 성찰이 필수적인 것 같다. 이 기간을 단순히 쉬는 시간으로만 보내기보다는 스스로 성장하고 발전하는 기회로 삼는다면, 후회도 없을 것 같고 앞으로의 삶에서 큰 자산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단 너무 무리해서 계획을 실행하면 번아웃이 올 수도 있으니 적당히 잘 놀면서 즐겁게 백수생활을 하려는 마음가짐도 장착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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