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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에이리언 로물루스 감상평 :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이 과연 정의로운 것인가

행복여인32 2024. 8. 27.

내가 매기는 이 영화 점수 : 10점 만점에 9

10점 만점에 1점 깎아 9점을 준 이유는 엄청난 영화이긴 하지만 여주인공 부분과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장면들 때문이었다. 

 

에이리언 로물루스가 개봉했다는 소식을 듣고 과감하게 메가박스의 부티크 영화관(1: 35000)으로 예약했다. 이 영화라면 비싸게 좌석을 예매해서 봐도 안 아까울 것 같았고 그 생각은 적중했다. 

 

개인적으로 내가 중고등학교 때 비디오가게에서 에이리언 시리즈를 빌려서 열광해서 본 기억이 있다. 참고로 그 당시는 비디오가게가 성행했던 시기다.  워낙 에이리언 영화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고 호러물도 좋아하는 성향을 지닌 나로서는 일부러 예고편도 미리 안 봤고 에일리언 1편만 유튜브에서 소개한 것만 보고 영화관을 갔다. 

 

 

줄거리 및 감상평

(주의! 스포 엄청 있음 : 줄거리는 검은색, 감상평은 빨간색입니다.)

 

 

초기 장면 : 여주인공과 앤디가 누나 동생처럼 나온다.

 

첫 장면은 식민지가 나오고 식민지에서 직업이 농부인 여자 주인공이 나온다.



보면서 여자 주인공의 얼굴이 전혀 농부랑은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뭐 어쨌든 그 여자 주인공에게는 앤디라는 남자 동생이 있다.



그 남자동생은 처음에 사람인 줄 알았으나 세상에... 알고보니 합성인조인간이었다. 그걸 어떻게 알았냐 하면 목 쪽에 막 usb 같이 끼는 곳이 존재하고 거기다가 핸드폰 칩을 끼우듯이 칩 같은 것을 넣을 수 있었다. 



흠 신기하군. 역시 현재 영화 개봉시기가 2024년도이니 한 20년 정도 후의 미래를 보여주는구나, 상상력이 좋네라고 흐뭇하게 보았다. 1970년대 처음 개봉했던 에이리언 1에서 20년 뒤를 상상하며 만들었던 것 같은데 이것도 나름 열심히 상상한 독창적인 영화로 보였다.  



이 여자주인공과 앤디는 나름 사이도 좋아 보이고 여자주인공이 앤디를 아끼는 듯한 표정을 짓고는 있었다.



그런데 아쉬운 점은 여자주인공이 얼굴은 이쁜데 뭐랄까 대화 목소리가 무미건조하다고 해야 하나... 감정을 잘 살려서 연기하는 느낌은 아니고 진짜 대사를 외우는 듯이 초반에 연기해서 뭐지 싶었다. 



어쨌든 식민지 삶에서 여자 주인공은 할당된 작업량을 모두 마쳐서 독립 행성인듯한 이바가로 가려고 한다. 



그런데 갑자기 여자 주인공한테 본인의 할당 작업시간이 더 늘어났다는 사실을 어떤 여자가 알려주며 여자 주인공은 독립행성을 못 간다는 생각에 실망한다. 



그 후 여자주인공과 친한 듯한 어떤 패거리 리더로부터 독립 자치행성 이바가를 갈 수 있는 방법을 전해 듣게 되는데 그 방법은 어떤 우주선에 있는 냉동수면 포드를 빼돌리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그 계획이 성공하려면 합성 인조인간인 앤디가 잠금장치를 열어줘야 가능한 상황이라 앤디가 필요한 상황이었고 앤디를 계획에만 이용하고 앤디를 함께 자치행성에는 갈 수 없다는 사실을 여자 주인공도 인지하는 듯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앤디를 이용하려는 계획을 듣고 여자주인공이 앤디는 아끼는 동생이니 화가나서 반대하며 밖으로 나오지만 결국 그 방법 외에는 식민지에서 할당량을 더 채울 수밖에 없다. 여자주인공은 계속 식민지에 남아있을 수 밖에 없으니 그건 싫고... 여자주인공은 어쩔 수 없이 앤디 이용 계획을 허락한다. 



근데 이 부분도 좀 그런 것이 앤디를 진짜 친동생 취급을 했는데 결국 본인을 위해서 앤디를 희생시키는 계획에 여자주인공이 동의했다는 점에서 혹시 제목 로물루스가 연결되는 것은 아닌지 생각이 되었다. 





초중반 장면 : 공리주의적 사고방식



냉동수면 포드를 빼돌리기 위해 코벨란 호에 인원들이 다 탑승하고 엄청 리얼하게 대기권을 벗어난다(진짜 코벨란 호 안에 나도 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잘 만들었다). 그리고 태양을 보게 되는데 그 후 코벨란 호가 행성고리에 36시간 정도면 충돌한다는 분석결과를 알게 된다. 그렇지만 30분이면 냉동포드를 잘 빼돌릴 수 있을테니 그때까지는 아무도 걱정을 안 한다.

 

일행 중 타일러와 비요른이 나오는데 둘 다 잘생긴 사람으로 캐스팅했다. 그런데 타일러는 약간 리더 느낌이 나고 비요른은 솔직한데 앤디를 무시하는 듯한 어투를 쓴다. 그런데 알고 보니 비요른 부모가 합성 인조인간의 공리주의적 사고방식(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으로 가스 유출 구역이 격리되어 희생당하고 대신 14명인가 더 많은 숫자의 인원을 구했다는 것을 일행 중 동양인의 대화에서 알게 되었다. 아 그래서 비요른이 합성인조인간을 안 좋아하는구나...

 

합성 인조인간이야 그렇게 프로그램화되어 더 나은 결과를 위해 소수를 희생시킨 것일 텐데 그게 과연 옳은 것인가. 

 

철학적인 문제인데 영화에서는 그런 부분을 막 심오하게 짚고 넘어가는 것은 아니고 대화 중에 은밀하게 나타낸다. 

 

만약 자율주행차가 도입이 되어 교통사고 나기 직전에 그런 식으로 프로그램화된다면? 즉 최대한 적은 사람을 죽이고 많은 사람을 살리는 방향으로 차가 움직인다면? 그게 과연 옳은 것인가. 어떻게 봐야 할까.

 

타일러는 열심히 탐사해서 동면포드를 발견했지만 냉각제가 부족했다. 그래서 추가 동면 포드를 찾기 시작한다.

 

일행 중 케이라는 임신한 여자가 나오는데 화장실에서 구토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임신 상태를 자연스럽게 알려주었다.

 

일행이 제어실에 도착하는데 제어실 컴퓨터 주변에는 합성 인조인간의 반토막 잔해가 있었고 무언가에 의해 부식되어 있는 구멍도 존재했다.

 

어찌어찌하여 결국 이바가까지 도착하고도 충분한 양의 냉각제를 발견하고 이를 챙겨 가려고 했으나 냉각제의 냉매로 비요른의 손가락은 동상을 입었다.

 

그리고 나가려고 했는데 문이 다 닫혀서 앤디가 문을 열려했으나 권한이 부족하다고 뜬다. 결국 일행 중 3명은 갇히게 되고 그 사실을 알게 된 동양인과 여자주인공은 도와주려고 일행 쪽으로 달려간다.

 

그런데 어떻게 도와줄지 뾰족한 수가 없던 중 여자주인공은 상반신만 있는 합성 인조인간 잔해를 보고 그 목의 칩을 빼 앤디에게 넣으면 앤디에게 권한이 생겨 문을 열 수 있을 것 같다는 아이디어를 낸다.

 

그래서 바로 실행에 옮기는데 결국 앤디의 목 쪽 usb 넣은 곳처럼 생긴 곳을 열어 칩을 넣는 데 성공한다. 그러자 앤디는 업데이트가 되고 있는 도중에 뭔가 징그러운 거미같이 생긴 것들이 해동되면서 갑자기 물속에서 활동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일행을 공격하기 시작하는데 엄청난 긴장감과 스릴이 펼쳐진다.

 

 

중반 장면 : 스릴 최고 

 

거미같이 생긴 것이 타일러의 얼굴로 달려들다가 마침 재부팅이 완료한 앤디가 도와줘서 타일러가 무사해진다. 앤디는 높아진 권한으로 문을 열 수 있게 되었지만 한 마리의 거미 같은 것이 결국 같이 빠져나와버려 동양인의 얼굴을 덮치고 안 떨어진다. ㅜㅜ 너무 징그러워서 차마 계속 화면을 보기 힘들었다. 

 

그 거미같은 것을 동양인 얼굴에서 떼낼 방법이 없어 일행들이 다 전전긍긍하던 중 상반신만 남은 합성 인조인간의 잔해에 케이블을 연결시키니 말을 하기 시작한다. 떼낼 방법을 물어보는데 그 잔해는 방법이 없다면서 도망치라고 한다. 그런데 결국 타일러가 거미 같은 것의 꼬리부분에 냉각제를 분사하니 떼어내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그 동양인이 간신히 깨어났는데 잔해는 안심해서는 안된다고 하면서 거미같은 것이 그 동양인 몸속에서 작업을 마쳤을 확률이 60퍼센트나 된다고 한다.



세상에 저 정도 확률이면 동양인이 괴물이 되겠구나 싶었는데, 역시나 나중에 그 동양인 갈비뼈가 터지면서 가슴 밖으로 생명체가 나오려는 장면이 등장한다. 

 

 

앤디는 잔해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듣고 동양인이 코벨란호에 가는 것을 반대했는데 비요른이 앤디를 전기충격기로 공격해 그 동양인은 코벨란 호로 돌아가는데 성공한다. 

어쨌든 그 동양인 가슴에서는 결과적으로 징그러운 이상한 괴물들이 막 튀어나오고 그 옆에 있었던 임신한 여자인 케이는 비명을 지른다.  코벨란 호는 통제를 잃고 막 흔들리다가 착륙하고 그 과정에서 케이는 조종실 벽에 머리를 부딪혀 정신을 잃어버린다. 

 


장면이 바뀌어서 앤디한테 그 잔해가 실행명령이 업데이트되었음을 알려주면서 여자주인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기존의 명령보다 회사의 이익을 위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여자주인공과 타일러, 앤디는 그 거미 같은 것들이 엄청 많은 곳에서 방의 온도를 사람의 체온과 똑같이 맞추면 그 거미같은 것들이 반응을 안 한다는 사실을 알고 그렇게 하여 조용히 움직이기로 한다.

 

조용히 움직여서 이동 중에 갑자기 정신을 차린 케이가 타일러에게 무전을 한다. 그 때 케이는 비요른과 같이 있었는데 비요른이 전기충격기를 이용해 고치를 지져버리고 안심하는 사이 갑자기 고치 안에서 괴물이 튀어나와 비요른을 공격하여 비요른이 죽었다.



케이는 비요른이 죽는 모습을 목격하고 다음 차례가 본인일 거라 생각하고 도망치려는데 문이 안 열린다.



그래서 문을 열 방법을 찾으려고 타일러에게 무전을 보낸 것이었다.



케이를 아끼던 타일러는 무전에 응답하여 문을 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너무 열심히 알려준 나머지 체온변화가 일어나서인지 주변에 있던 거미 같은 것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나도 같이 엄청 긴장해서 화면을 보기가 힘들었다. 



결국 또 막 일행이 달리면서 도망치고 또 스릴 장면이 이어진다. 스릴에 있어서는 최고인 영화다. 잠시라도 딴 눈을 팔 수가 없었다. 

 

중후반 장면 : 논리와 인간의 감정과의 충돌, 생존욕구

나중에 케이가 타일러가 알려 준 방법으로 열심히 도망치다가 결국 괴물이 다가오는 중이었는데 그 반대편에 일행이 도착한다. 앤디가 열어주기만 하면 케이가 들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앤디는 안 열어준다. 

 

여자주인공이랑 타일러가 막 울부짖어도 끝끝내 앤디는 거부하는데 그 이유는 만약에 열어주면 시간 계산상 그 괴물도 같이 들어온다는 것이었다. 그러면 1(케이)만 죽으면 될 걸 총 4명이 다 죽는다는 계산이었다. 

 

논리적으로는 앤디 말이 맞긴 한데 인간인 여자주인공과 타일러는 괴로워할 수밖에 없었다. 바로 눈앞에서 케이가 괴물한테 끌려 올라가는데 그걸 본 여자주인공은 이성을 잃고 앤디 뺨을 때린다.  

그 뒤로 생각나는 것은 여자주인공에게 엄청난 총이 생겼다는 것( 총이 자동 조준 기능이 있어서 대기만 하면 조준 잘할 수 있게 지원해 준다)이다. 여자주인공이 힘은 약하게 생겼는데 무겁게 생긴 총을 번쩍번쩍 잘 들어서 신기했다. 

 

또 죽은 줄 알았던 케이가 괴물 속에서 살아있었다.

 

여자주인공가 타일러가 열심히 케이를 꺼내서 살렸는데 케이는 출혈이 심해서 살려면 뭔가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앤디는 연구실에서 가져온 주사약 같은 것이 있는데 이걸 주사하면 살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여자주인공이 보기에 확실하지가 않아 일단 케이에게 주사약을 쓰지 말고 코벨란호에 가서 냉동수면 포드에 들어가 생명을 유지시키고 나중에 치료를 하자고 제안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케이는 나중에 스스로 주사약을 쓰는데,(살기 위한 욕구가 강했던 것 같다) 나중에 그것 때문에 반전으로 이어진다. 



케이의 생존에 대한 욕구가 정말 리얼하게 연기되어 사실 여주인공보다 케이가 연기를 잘한다고 느꼈다. 

 



후반 장면 : 인간과 결합된 괴물

후반부 이야기는 엘리베이터가 떨어지는 액션신이 등장하고 희한하게도 괴물이 여주인공을 도와주는 격이 돼버린 장면도 있다. 여주인공이 엘리베이터가 떨어지는 바로 밑에 있었으나 기적같이 살아남는다거나 괴물이 떨어지는 여주인공을 낚아챈다던가 머리로는 이해가 안 되는 장면들이 많았다.

 

분명히 괴물이 타일러(남자)를 죽일 때는 인정사정 안 보고 심장을 공격해서 죽여버리는데 왜 여주인공은 살려두는 것이고 위협만 하는 것일까. 실제로 케이도 여자인데 낚아채기만 하고 결국 살긴 살았다. 

 

케이가 마지막 장면에서는 출산을 하는데 너무너무 쇼크 장면이었다. 출산을 하니 아기가 괴물이었다. 이건 어느 호러보다도 더 끔찍했다. 그것도 인간모양을 한 괴물 ㅜㅜ 세상에 인간모양이라는 게 나한테는 어마어마한 반전이었다. 아마도 그 주사약을 맞아서 더 변형이 된 것 같은데 그래서 복선을 감독이 잔뜩 깔았나 싶다. 처음에 케이가 구토하는 장면부터 시작해서 애기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장면들이 군데군데 있었다. 

 

 

그 나온 인간모양의 괴물은 케이에게 다가가는데 어머니라고 볼 수도 있는 케이를 죽인 것 같다(그래도 혹시 안 죽이고 살리지 않을까 싶었는데 봐주는 것 없이 죽였다).

 

 

 

결론 : 4가지 느낀점 

 

1) 여자주인공의 밋밋한 표정연기는 박력이 없었고 그냥 고등학생 느낌이 났다. 여전사라고 하기에는 너무 이쁜 얼굴이 안 어울렸고 우주선에 처음 타본 것 치고는 너무 작동 원리 등을 잘 알고 있어서 이상했다. 식민지에서 농부일을 한 어린 여자가 저렇게 잘 작동을 시킬 수가 있나

 

그리고 총도 무거워 보이는데 아무리 자동 지원 장치가 있다고 하더라도 엄청 잘 다뤄서 그것도 당황스러웠다.

 

여주인공은 초반 연기는 안 좋다가 그나마 후반 연기는 괜찮았지만 아쉬운 캐스팅이었다.

 

단 그런 캐스팅이 이루어진 이유는 에일리언의 여자주인공으로 내세울 만한 어린 미국 여배우가 많이 없었기 때문은 아닐까 싶긴 하다.좀 전사급 카리스마가 나는 미국 여배우들은 다들 나이가 들어버린 것 같다. 

 

2) 에이리언이 남자랑 여자를 차별하나 싶기도 했다. 케이와 여주인공은 살려두고, 케이를 결국 그 자식 격인 에일리언이 죽이긴 했으나 좀 뜸 들이다가 죽이긴 했다. 타일러는 가차 없이 죽여서 그것도 뭔가 균형이 안 맞는 것 같다. 

 

3) 인간과 에이리언이 결합한 형태를 보여줬는데 그 과정은 쇼크였고 반전이었다.  나름 진보작이긴 하지만 만약에 로물루스 2가 나온다면 더 지능이 똑똑한 인간 에이리언이 나오길 기대한다. 

 

4) 공리주의에 대한 의문을 던지는 감독의 의도를 느낄 수 있었다. 

 

논리적으로 최대 다수의 행복이 답인 것일까? 그건 철학적으로 풀기 어려운 문제임에 틀림없다. 예전에 책으로 본 "정의란 무엇인가"와 연결되는 주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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